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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총회 정회속에 선관위 다시 재가동
가처분 인용 전광훈 목사, 후보자격 ‘재 인정’ 여부 관심 모아져
2018년 02월 06일 (화) 13:49:09 크리스챤월드모니터 webmaster@cwmonitor.com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의 대표회장을 선출하는 총회가 지난달 30일에 열렸으나, 앞서 전광훈 목사(청교도영성훈련원)가 제기한 ‘대표회장선거실시금지가처분’소송이 법원으로부터 받아들여지며 대표회장 선거는 결국 무산되고 말았다.

이에 한기총 총회는 당일 임기를 다한 엄기호 대표회장을 대신해 정관에 따라 연장자인 김창수 목사(예장 보수합동)를 임시의장으로 세우고 정회 상태로 마쳤다. 따라서 총회가 속회 되려면 임시의장에 의해 세워진 선관위가 일정 등을 계획해 공고로 알리고 한 달 이내에 선거를 치러야 한다.
 
한기총은 현재 논란속에 최성규 위원장을 또다시 선거관리 위원장으로 세웠으며, 새롭게 교체된 5명의 선관위원과 함께 9인의 조직체를 완성하고 선거채비에 돌입했다.

이에 선관위의 일거수에 초미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특히 전광훈 목사의 입후보와 관련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선관위는 일단 단독후보였던 김노아 후보의 후보자격을 그대로 인정하면서, 새로운 후보들의 입후보가 아닌 전광훈 목사의 입후보 여부만을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총회가 정회가 되어있는 상태이기에 새로운 후보의 등록은 불가하다는 것이다. 다만 전광훈 목사의 경우, 법원이 선관위의 후보 탈락 결정이 잘못됐다고 보았기에 이를 바로잡는 경우로 새로운 후보 등록과는 별개의 문제로 본 것이다.
 
앞서 법원은 전광훈 목사가 제기한 선거금지 가처분에서 전 목사의 손을 들어주며 “한기총 정관 제5조에 의하면 채무자의 회원은 ‘본회의 목적에 동의하는 한국기독교의 교단과 단체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고, 제6조에 의하면 한기총 회원은 ‘선거권 및 피선거권’을 갖는다고 규정하고 있는 바 한기총 대표회장 선출 경위 및 경과 등에 비춰 볼 때 한기총 소속 교단만이 대표회장 후보자를 추천할 수 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선관위가 전 목사를 탈락시킨 ‘소속 교단 비회원 문제’를 뒤엎은 바 있다.

따라서 한기총이 이번 24대 대표회장 선거를 다시 재개하려면 전 목사의 또다른 ‘결격 사유’조항을 만들거나 아니면 입후보를 허락해야만 하는 외통수의 처지에 놓이게 됐다.

문제는, 만일 선관위가 설령 마뜩찮은(?) 후보를 탈락시키기 위해 맞춤형 자격 조항을 만든다 하더라도 그 잣대의 타당성과 옳고 그름을 놓고 또다시 소송전에 휘말리며 선거가 장기전으로 치달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그럴 경우 한기총은 오랜기간 대표회장의 공석속에 파행이 불가피하게 된다. 따라서 한기총의 빠른 정상화를 위해서는 어떻게든 이른 시일내에 무리없는 대표회장 선거를 치러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정관과 법에 따른 가능한 후보의 입후보를 막지 말고 공정한 경쟁을 통해 회원들의 민의가 도출되도록 하면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
 
전광훈 목사는 이번 ‘가처분’ 승소로 어찌되었든 대표회장 후보가 될 수 있다는 재판부 판단을 받아냈으며, 이를 통해 경기장으로 들어와 선수로 뛰겠다는 의지를 확실히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이제 공은 한기총 선관위로 넘어온 셈이며 한기총 선관위가 전광훈 목사를 후보자로 받아들일 것이지 그렇지 않을 것이지에 대해 결정을 해야만 한다.

한기총 선거관리규정 제2조를 보면 대표회장 입후보자의 자격에 대해 ‘성직자로서의 영성과 도덕성이 객관적으로 인정된 자로, 피선거권은 원로목사와 은퇴목사를 제외한 소속교단의 추천을 받은자’로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입후보 자격에 대해 폭넓게 문을 열어놓고 있는 만큼 규정의 자의적 해석이라든지 가변적 항목을 그때그때 추가하며 입후보를 가로막는건 규정의 의도를 훼손하는 것을 넘어 혼란만 가중하는 꼴이며 법적 논란도 자초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이미 검증을 통과하며 후보에 오른 김 노아 목사의 입장에서도 단독 후보 보다는 경쟁할수 있는 상대를 두는게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단독후보가 되면 박수 추대를 통해 확실한 안전성을 담보받을 수 있다고 생각할지 모르나 만일 선거 당일 가부를 묻는 투표에 들어갈 경우 확실성을 보장받기 어렵다. 차라리 경쟁자를 두고 공정한 투표를 통해 당당히 상대를 누르고 대권에 오른다면 객관적으로 정당성을 인정받아 재임기간 리더십에 더 큰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한기총은 2011년 이후 대표회장 선거와 관련 끊임없이 소송이 계속돼 왔다. 지난해 선거만 하더라도 김노아 목사의 은퇴목사 덧씌우기로 선관위가 자격을 빼앗으며 이영훈 목사를 단독후보로 오르게 했지만 결국 소송에서 패하며 대표회장이 중도하차하는 사태를 맞기도 했다. 이로인해 한기총은 한동안 대행체제로 운영하며 리더십의 부재속에 파행을 이어갔고 보궐선거를 치르게 되는 등 권위와 위상에 크게 흠집이 난 전례가 있었다. 선관위의 무리한 개입이 만든 결과였다. 따라서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이번 선거에서 가급적 불필요한 이유를 만들어 후보자의 입후보를 가로막는 의도적 개입은 최소화 하고 공정한 선가가 될수 있도록 하는일에만 집중하도록 해야 한다는 여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와 관련 한기총의 한 회원은 “선관위가 한기총 대표회장을 선출하는 일에 도움을 주어야 하는 조직이라는 점에서, 가급적 뜻이 있는 후보에 대하여 출마를 가로막으려 하지 말고 후보간 공명하고 정대한 경쟁이 될수 있도록 도움을 줌으로써 총대들의 선택에 의해 결정되도록 해야하는 것이 옳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제24대 대표회장 선거는 오는 27일 한국기독교연합회관 대강당에서 총회를 속회한 가운데 치를것으로 선관위는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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