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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23대 대표회장 후보, 김노아, 엄기호, 서대천 목사 3파전
오는 24일 임시총회에서 선출.. 특별히 부각되는 후보 없어 치열한 접전 예상
2017년 08월 08일 (화) 14:58:15 크리스챤월드모니터 webmaster@cwmonitor.com
   
▲ 사진설명: 한기총 제23대 대표회장선거에 후보로 등록한 김노아 목사, 엄기호 목사, 서대천 목사 (사진 왼쪽부터. 등록 순)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이하 한기총) 23대 대표회장 후보로, 예장 성서총회 김노아 목사(세광중앙교회)와 기하성 여의도총회 엄기호 목사(성령교회), 예장 합동총회 서대천 목사(홀리씨즈교회)가 각각 후보등록하며 3파전을 형성하게 됐다.

선거는 오는 24일 임시총회에서 치러질 예정이며, 320여명의 총대 대의원 투표를 통해 과반수 이상의 득표자가 당선자로 결정된다. 만일 1차투표에서 과반수 이상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상위 1, 2위가 결선을 거치게 되며 결선투표에서 다득표자가 최종 당선자가 된다.

한기총이 지난달 31일부터 5일간의 후보등록기간을 가진 가운데, 가장 먼저 후보 등록한 이는 예장 성서총회 김노아 목사였다. 김 후보자는 후보등록기간 이틀째인 지난 1일 기자회견을 열고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한기총의 질서를 어지럽게 만든 세력을 ‘적폐’라고 규정하고, 적폐 청산을 공언했으며, 대교단과 중소교단을 가리지 않는 고른 인사정책으로 화합속에 한기총의 개혁을 꾸준히 이뤄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밖에도 한기총을 중심으로 한 연합기구의 통합을 위해 노력할 것임을 밝혔으며, 무엇보다 한국교회의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는 신천지 세력을 한국교회에서 몰아내는일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김 후보자 앞에 놓인 가장 큰 걸림돌은 영성 문제다. 김 후보자는 특히 ‘자칭 보혜사 임명장’ 같은 이단성 시비와 관련해 출마 기자회견에서 “이단의 시비는 가짜로 만들어진 수신자 없는 임명장 발행으로 시작된 것이며, 금품과 직위 갈취 목적하에 도용된 것”이라고 해명했고, “본인은 성령님을 지칭하는 보혜사라고 말한 적이 단 한번도 없다”라고 분명히 했다.

두 번째로 후보 등록한 이는 등록일 마지막 날인 5일에 등록한 기하성 여의도총회 엄기호 목사 였다. 전날까지 기하성측 후보로 얘기가 나오던 이는 장희열 목사(부평 순복음교회)였으나 이날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엄 후보자가 기하성측 후보자로 전격 등록했다.

엄 후보자는 출마의 변과 공약을 전하는 공식 기자회견이 아직은 따로 없었으며 등록마감일에 접수를 마치고 난후 “한기총이 지탄의 대상이 아닌 선망의 대상이 되고 복음을 전하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 기도해 달라”라고 짧게 소감만을 전했다.

기하성은 두 후보자를 놓고 누구를 내세울지 고심한 끝에 장희열 목사가 대승적인 차원에서 후보자리를 양보하며 엄 후보자로 결정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따라서 갑작스레 결정된 후보인 만큼 오래전부터 교단에서 출마를 준비해왔던 여타 후보에 비해 준비가 상대적으로 부족한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된다.

또한 엄 후보자는 아이러니컬 하게도 전임 대표회장이었던 이영훈 목사의 기하성 출신이라는 점이 장점이 되면서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 전임 이영훈 대표는 얼마전 사법부로부터 직무집행 정지를 당해 사임하며 한기총에서 실패한 교단의 이미지가 덧씌워져 있고 같은 교단의 연이은 집권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더불어 이영훈 전 대표회장이 재임시에 임명한 임원들 역시 “부당했다”는 이유로 최근 법원으로부터 직무가 정지되며 투표권을 잃었다. 이로인해 박빙을 다툴것으로 보이는 치열한 이번 판세에서 투표권을 잃은 기하성측 투표권자의 수가 결코 적지 않다는 것이 엄 후보자의 시름을 더욱 깊게 만들고 있다. 

마지막으로 등록한 후보는 글로벌선교회 서대천 목사다. 서 후보자 역시 등록 마감일 5일에 엄기호 후보자에 이어서 마지막으로 등록을 마쳤다. 예장 합동소속인 서 후보자는 교단이 한기총에 대해 ‘행정 보류’ 중이기에 일단은 글로벌선교회 대표 자격으로 나섰다. 그 역시 출마의 변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현재까지 하지 않았으며 엄 후보자와 마찬가지로 등록 접수후에 “하나님을 말하지 않는 시대에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 나왔다”라며 형식적인 짧은 소감만을 남겼다.

그는 세 명의 후보자 중에 헤쳐나가야 할 난제들이 가장 높아 보인다. 한기총내에서 활동한 전력이 많지 않아 타 후보자에 비해 한기총내 기반이 가장 취약한 점이 아킬레스건으로 지목된다.

또 무엇보다 가장 큰 걸림돌은 소속 교단 문제다. 한기총 선거관리규정 제3조 4항에는 소속 교단과 단체는 모두 예외 없이 소속 교단의 추천서를 함께 제출해야 한다. 이에 서 후보자는 교단이 아닌 단체의 대표자 자격으로 출마를 선택했지만, 후보등록 전날 열린 예장합동총회(총회장 김선규 목사) 임원회에서 추천서를 다행히 받아들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예장 합동 교단이 현재 한기총에서 ‘행정 보류’ 상태에 놓여있기에 문제가 되고 있다. 이러한 이유에서 일각에서는 한기총의 현 회원교단이 아닌 교단으로부터 추천을 받은 것에 대한 문제를 꾸준히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따라서 추후 상황은 앞으로 계속해서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일부의 주장이긴 하나 최근 불거진 금품선거 논란 역시 서 후보자가 극복해야할 난제중의 하나로 여겨진다. 한기총은 최근 불법 금권선거 대책을 발표하며, 금권선거 적발시 후보 사퇴까지도 포함된 서약서를 제출토록 하는 등 강력한 대처를 표방한 바 있다. 따라서 이 역시 앞으로 지켜볼 일이다.

이렇듯 한기총 제23대 대표회장 선거는 특별히 부각되는 후보자가 없이 세 후보가 모두 대동소이해 그 어느때보다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누가 더 올바른 신앙정신과 비전과 리더십을 가지고 한기총을 바르게 이끌고 한국교회의 발전을 이끌 적임자인지는 이제 투표권을 가진 총대들과 이를 지켜보는 한국교회 성도들의 몫이 됐다.

한편, 선관위는 오는 9일까지 후보자격 심사를 마치고, 9일에 그 결과를 공문으로 후보등록자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다. 이어서 선거는 23일 임시총회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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