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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지는 윤장현 광주시장의 고민
2017년 07월 24일 (월) 13:47:48 구길용 기자 kykoo1@newsis.com
"(전국 공모 형태로) '와이드 오픈' 하면 좋은 인재들이 모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문제입니다".
 
 윤장현 광주시장이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꼬일대로 꼬인 광주도시공사 사장 인선 등과 관련해 밝힌 솔직한 심경이다. 시정혁신을 위해 꺼내 든 공기업 대표 물갈이 카드가 오히려 윤 시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하소연이다.
 
 민선6기 후반기 들어 빠르게 안정감을 찾아가던 윤장현 광주시장이 공기업 대표 인선 등 돌발적인 악재로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대표적인 게 광주시 산하 최대 공기업인 광주도시공사의 차기 사장 선임 논란이다.
 
 그동안 2차례 공모에서 '적격자 없음'으로 무산됐는데, 이번 3차 공모에서도 또다시 후보 적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광주도시공사 임원추천위원회가 지난 17일 윤장현 광주시장에게 추천한 후보 두 명 모두 '적정성' 논란이 제기돼 아직껏 선임이 지연되고 있다.

 후보 중의 한 명인 박남일 전 대전도시공사 사장은 노조로부터 적폐 공공기관장 명단에 올랐는가 하면, 병가를 내고 광주도시공사 사장에 응모한 처사에 대해서도 도덕성 논란이 제기됐다.   
 
 건설사 부사장 출신의 또다른 후보도 전문성 논란에 휩싸여 있다.
 
 오는 8월9일로 예정된 광주시의회 인사청문일을 고려하면 벌써 최종 후보자가 지명됐어야 하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윤 시장의 결심은 하세월이다.
 
 7개월째 공석인 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 선임도 아직 갈 길이 멀다.
 
 문화재단 재공모 결과 모두 5명이 지원서를 제출해 오는 27일까지 임원추천위의 서류심사와 면접심사를 앞두고 있다. 임원추천위는 오는 28일께 복수 후보를 윤장현 광주시장에게 추천할 예정이지만 그동안의 공모 과정을 보면 간단치 않다.
 
 광주문화재단은 지난 2월 1차 공모 당시 후보 2명을 추천했으나 광주시가 '전문성 부족' 등을 이유로 제동을 걸자, 임원추천위원들이 중도 사임하는 등 한차례 파행을 겪었다.
 
 광주시 산하 공기업 대표 선임 문제가 이처럼 난항을 거듭하고 있는 것은 충분히 예견된 사태라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지난 1월, 민선 6기 후반기 시정혁신과 인적쇄신을 위해 의욕적으로 공공기관 대표 9명(공모 8명)에 대한 물갈이를 추진했지만 아직도 매듭을 짓지 못하고 있다.
 
 인재 풀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전국 공모'라는 다소 모호한 절차를 도입한데다, 윤 시장의 잔여 임기 등을 고려하면 지방공기업의 새 수장 8명을 한꺼번에 찾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광주시정의 최일선에 있는 지방공기업들의 업무공백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다.
 
 윤 시장도 "이렇게 될 줄 몰랐는데 좋은 사람들이 모이지 않고 있다"며 "청문회 검증의 눈높이는 높고 좋은 인사는 지원하지 않으니, 지혜를 좀 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윤 시장의 발목을 잡는 또하나의 요인은 친인척 비리다. 뇌물수수 등 각종 비리혐의로 구속기소된 광주시 전 비서관과 전 정책자문관 등에 대해 법원이 잇따라 실형을 선고하면서 시정 농단의 검은 그림자가 드리워지고 있다.
 
청렴을 최우선으로 삼았던 시민시장으로서는, 본인의 의지와 상관 없이 뼈아픈 대목이 아닐 수 없다.
 
민선6기 후반기 들어 윤장현호(號)는 에너지밸리와 친환경자동차, 문화콘텐츠산업 등 이른바 3대 미래 먹거리를 앞세워 역동성을 보여주고 있다. 윤 시장 본인도 임기 초반 시행착오와 달리,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윤 시장이 각종 악재를 뚫고 시민들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광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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