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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신학자협회 기독교여성상담소, 성락교회 성추문 피해자 지원 나서
2017년 07월 14일 (금) 12:16:11 크리스챤월드모니터 webmaster@cwmonitor.com
   
▲ 한국여신학자협회 산하 기독교여성상담소는 지난 11일 서울 구로 교회개혁협의회 사무실에서 성락교회 여성 피해자 대책 관련자들과 함께‘성폭력 피해자 지원과 대책마련을 위한 기자회견’을 가졌다.
지상파 방송이 보도하며 논란이 더욱 커져가고 있는 성락교회 김기동 목사의 성추문 의혹에 대해 한국교회 기관이 관심을 갖고 피해자를 지원하겠다고 나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한국여신학자협회 산하 기독교여성상담소(소장 채수지)는 11일 서울 구로 교회개혁협의회 사무실에서 성락교회 여성 피해자 대책 관련자들과 함께 ‘성폭력 피해자 지원과 대책마련을 위한 기자회견’을 갖고 피해자들을 위로하는 한편 가해자에 대해서는 성도와 한국교회앞에 사죄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상담소는, 상황에 따라서는 성락교회 여성인권 피해사례를 교계로 끌고나와 교회협 여성위원회나 한국교회여성연합회, 한국여신학자협의회 등 대표적 기독교 여성인권단체들과도 뜻을 함께 할 수도 있음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단시비가 있어온 교회에 대해 한국교회 차원의 기관이 직접 나서 피해자를 지원하고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에 나선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그만큼 해당 사안에 대해 교계 및 여성계가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방증으로 보인다.

이날 기자회견에 나선 기독교여성상담소 채수지 소장은 “지난 5월 성락교회 여성 교인 몇분을 만나 김기동 목사의 성추문과 피해자들의 고통스런 피해경험, 그리고 이후의 피폐해진 삶에 대해 듣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면서 “성폭력 피해자 지원기관으로서 어려운 상황에 처한 피해자들의 인권을 보호하고 그들과 함께 연대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안의 심각성과 여성연대의 필요성에 의해 성락교회 교회여성인권위원회측과 ‘피해자들의 상담과 치료’, ‘성폭력 예방교육’ 등 두가지를 약속했다”고 밝히며 “김 목사와 측근들이 여성의 성을 공격대상으로 보는 문화를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우려하는 바, 그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여성들이 중심이 되어 성락교회의 교회 개혁이 건강한 수준에서 일어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죄를 저지른 당사자가 죄의 책임을 여성에게 뒤집어 씌우고 피해자가 더 괴로워해야하는 여성혐오의 세상에서 살아가는 현실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불평등하다”면서 “더군다나 피해자의 삶을 망가뜨리는 성폭력이라는 죄가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고 영적 아버지로 생각되는 목사에게서 발생했다는 것은 하나님의 이름을 욕되게 하는 신성모독 그 자체며 소중한 영혼들을 실족케 한 죄는 아무리 자복하고 회개한다고 해도 피해자들의 온전한 회복이 일어나지 않는 한 용서받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채 소장은 또 “김 목사측은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음모, 조작된 것, 목사와 교회에 대한 명예훼손, 거짓말 등으로 매도했는데, 이는 피해 경험 자체를 약화시키고 없는 것으로 만들려는 가해자 중심의 논리”라며 “피해 여성들의 사진을 일부러 노출하고 피해자를 비난하는 등 2차 가해를 하고 있어 피해자들은 또다시 처참할 정도로 인권을 유린당하고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당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들이 바라는 것은 교회의 재산분할이다’라는 이야기가 나오면 성추문 사건은 무화되고, 그 자체로 다뤄지기보다 교회의 분파싸움에 휘말리는 수단이 되기가 쉽다”면서 “성추문 사건이 제대로 밝혀지려면 다른 문제들로부터 독립적으로 피해자들과 여성상담소가 연대하여 추진해 나가야 하며 여성들이 직접 사건의 해결자 주체로 나서기를 원한다”고 말하며 성문제가 교회내 분파싸움이라는 프레임에 갖혀 사안의 본질이 흐려지는 것에 대해 경계하기도 했다.

끝으로 그는 “피해자는 있는데 가해자가 없다는 게 말이 되냐”고 반문한 뒤 “더 이상 ‘주의 종’의 입장이 아니라 ‘한사람의 성도’로서 자신의 권력을 이용해 죄를 은폐하지 말고 온 성도와 한국교회 앞에 진실을 밝혀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성락교회 장로안수집사회와 개혁여전도사회, 베뢰아국제대학원대학교 총동문회 여성대표 등 단체의 대표를 자처하는 이들이 함께하며 성명서와 선언문등을 발표하며 성락교회내 여성인권에 대해 목소리를 더하기도 했다.

먼저 개혁여전도사회를 대표한 최지영 전도사는 ‘김기동 목사의 성범죄에 대한 개혁 여전도사회 성명서’를 발표하며 “김 목사는 피해자 가족과 피해자들의 증언이 공개됐음에도 사과와 참회는커녕 목회를 지속함으로써 교회의 거룩성을 훼손하고 모욕해 왔다”면서 “성락교회는 김기동 목사의 성범죄에 대해 전면 조사하고 합당한 징계를 이행하라”고 촉구했다.

또 베뢰아대학원 총동문회 여성대표로 참석한 박지우 집사는 “김 목사의 성추문과 성폭행 의혹으로 교인들과 여성도들은 씻을수 없는 상처와 충격속에 있으며 이들의 행태에 대해 강력하게 규탄한다”고 밝히고, 김기동 목사에 대해 ‘진정한 회개와 속죄 할 것’, ‘피해자에 대해 보상할 것’, ‘성도들 선동을 중단할 것’ 등을 요구했다.

스스로를 먼저 돌아보며 하나님과 성도들에게 용서를 구하고 회개와 자성을 통해 교회의 개혁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안수집사회는 ‘개혁을 향한 선언문’을 통해 “성락교회가 직면하고 있는 현실에 대해 참담함과 부끄러움을 금할 수 없다” 면서 “담임목사의 목회 조력자로서의 역할에만 집중한 나머지 역할을 책임있게 감당하지 못해 오늘날과 같은 교회상황이 발생했음을 통탄하며 하나님과 교회앞에 회개하고 성도들에게 용서를 구한다”고 고백하고 “겸손히 섬기고 기도하며 조속한 시일내에 성락교회가 참다운 성경적 신학교회로 개혁되고 온전한 교회로서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교회개혁협의회 장학정 대표와 윤준호 교수가 참석, 앞서 김기동 목사측이 최근 “교개협은 교회 재산 탈취가 목적”이라는 주장의 근거로 제시한 녹취록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름”을 주장했다.

장 대표는 “부동산개발업자라는 사람이 찾아와 교회 부동산을 판매하는데 동의를 해달라고 했으나 거절했다”면서 “그 사람이 대화를 불법 녹음해 넘긴 것으로, 1시간 20분 동안 이야기한 것을 5분으로 편집하면 예수님 설교도 나쁘게 만들 수 있다”며 ‘전형적인 악마의 편집에 의한 조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논란 부분에 대한 녹취록 원본을 공개하고 진실에 대한 확인을 요청했다.

이어 그는 “나는 도장도 없고 권리도 없으며 그럴 위치에 있지 않다”며 “우리가 부동산을 팔려고 한다는 주장 자체가 무리수”라며 의혹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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