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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라 "최순실, 삼성 소유 말 '내 것처럼 타라' 했다"
2017년 07월 12일 (수) 13:31:03 강진아 기자 akang@newsis.com
   
▲ '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가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소환돼 차량에서 내리고 있다. 지난달 20일 두 번째 구속영장이 기각된 후 두 번째이자, 5월 31일 범죄인인도 절차에 따라 국내로 강제송환 된 이후 다섯 번째 조사다.
최순실(61)씨가 딸 정유라(21)씨에게 삼성이 구입한 말 '살시도'를 "내 것처럼 타면 된다"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씨는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 심리로 열린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 등 5명의 뇌물공여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어머니인 최씨에게 살시도를 사자고 말하자 이 같이 답했다고 밝혔다.

정씨는 살시도를 탔을 당시 성적이 좋지 않아 삼성이 살시도를 다른 선수에게 줄 수 있다고 생각해 어머니인 최씨에게 말을 구입하자고 물었다고 밝혔다.

특검이 "어머니인 최씨는 '그럴 필요 없이 내 것처럼 타면 된다. 굳이 돈 주고 살 필요 없다'고 말했지 않냐"고 묻자, 정씨는 "네"라고 수긍했다.

정씨는 검찰에서 '그럴 필요 없이 계속 타도 된다고 해서 내 말이구나 생각했다'고 진술했다. 특검이 "'내 말'로 생각한 것 같다"고 묻자, 정씨는 "어머니 얘길 듣고 말을 구입했든지 잘 해결돼서 저희가 말을 소유하는 걸로 판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최씨는 2015년 말께 삼성이 정씨를 지원하는 것이 소문나면 안 된다며 살시도 이름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고 정씨는 진술했다.

살시도는 이후 '살바토르'로 이름을 바꿨고, 정씨는 이 과정에서 삼성이 살시도를 사준 것을 처음 알게 됐다고 밝혔다. 다만 말 이름을 변경하는데 삼성 관계자와 상의했는지 등은 모른다고 덧붙였다.

특검이 "살시도가 국제승마협회 홈페이지에 삼성 소유로 돼 있어 삼성이 정씨만 지원해준다고 소문나면 시끄러워진다고 최씨가 말했지 않냐"고 묻자, 정씨는 "그렇게 들었다"고 동의했다.

정씨는 "다른 선수들이 오기 전에 이름을 바꿔야 한다고 했다"며 "삼성이 시키는대로 해야 하니까 토 달지 말고 이름을 바꿔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또 2015년 말 황성수 전 삼성전자 전무와 김종찬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 박재홍 전 한국마사회 감독이 독일 예거호프 승마장에 와서 정씨가 말을 타는 모습을 봤다고 밝혔다.

정씨는 "당시 박원오 전 승마협회 전무가 '중요한 손님이 오니 시승해보라'고 해서 말을 탔다"며 "황 전 전무가 제가 이전에 어떤 말을 갖고 있었고 탔는지 물어봤다. 말 타는 걸 보러 왔다고 했는진 정확히 기억이 안나지만 비슷한 말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후 최씨와 박 전 전무는 정씨에게 삼성이 선수 6명을 훈련시킨 후 하위권 2명을 탈락시키고 4명을 도쿄올림픽에 출전시킨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실제 삼성 지원을 받아 독일에 전지훈련을 온 선수는 한명도 없었다고 밝혔다.

정씨는 "그 중(선발되는 4명) 한명이 제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며 "(선수들이 오지 않아) 어머니께 '나만 지원 받는 것이냐'고 물으니까 조용히 있으라면서 '때가 되면 오겠지 왜 계속 물어보냐'며 화를 냈다"고 떠올렸다.

한편 정씨는 코어스포츠는 최씨가 설립한 것으로 알고 있으며, 2015년9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약 650만원을 월급으로 받았고 최씨가 '선물'이라고 말하며 주식을 줬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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