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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와 진보의 가치
2017년 07월 11일 (화) 15:43:19 크리스챤월드모니터 webmaster@cwmonitor.com
우리나라 정치 판도를 보면 외국과 달리 정치적 이념이 다양하지 않고 항상 보수와 진보로  나눠진다. 유럽의 보수는 그 이념적 기초가 민족과 국가의 이익을 우선시 한다는 점이다. 당연히 외국에 대해서는 배타적이다. 또 개인의 이익보다 국가와 민족의 공동체의 이익을 추구한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보수는 어떤 성향을 띠고 있을까. 먼저 반공주의에 기초하여 반북을 최우선의 가치로 삼고 있다. 그리고 친미성향이 강하며 항상 미국과 군사적 동맹을 앞세운다. 여기에 세계화를 지향하며 민족주의를 국수주의로 여기고 이를 극히 경계한다.

그렇다면 진보는 어떤 성격을 지니고 있을까. 유럽의 진보는 대개 민족주의를 멀리하고 세계화를 지향한다. 국민과 국가 공동체의 이익보다 개인의 인권과 권리를 더 우선시한다. 국가와 민족보다 세계의 인류의 공동체를 추구하며 보편적 인류애를 강조한다. 이런 점에서 우리나라 진보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우리나라 진보는 반외세와 민족주의 성향이 강하다는 점이 유럽과 차이가 있다. 문제는 우리나라의 보수와 유럽의 보수는 거의 공통점이 없다는 것이다.

가장 특징적인 우리나라 보수는 여전히 반공의 프레임에 갇혀 있다는 점이다.
인류의 역사는 항상 제자리에 머물지 않고 끊임없이 진보해 왔다. 따라서 보수는 변화를 거부하고 옛 전통과 가치의 수호를 의미하지 않는다. 이렇듯 보수라는 가치는 역사적인 관점에서 보면 터무니없는 이념이다. 역사의 관점에서 보수의 가치를 규정한다면 기득권의 유지를 위한 수구이념에 불과하다. 그렇다면 진보의 가치는 무소불위의 이념인가? 그렇지 않다.

인류에게 진보는 필수적이다. 단 진보의 가치에 대한 논쟁을 어느 방향으로 나아갈 것이냐 이다. 그러므로 보수의 가치는 진보가 지향하는 방향을 두고 이를 국가와 민족의 공동 이익은 물론 인간으로 각 개인의 권리를 최대한 보장해 줄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을 제시하는데 있다. 

불행하게도 우리나라 보수는 이런 담론을 할 줄 모른다. 그래서 우리나라 보수는 미래 지향적인 발전을 도모하기보다 과거 반공주의 이념에 매달려 반북, 종북 좌파, 빨갱이 등 증오심과 폭력성만 부추기는데 머물러 있다. 우리나라 정치판에는 항상 갈등과 폭력이 난무한 가운데 타협과 협치보다 발목을 잡고 음모와 모략의 정치가 판을 치고 있다.

또한 정치인이든 혹은 이론 전문가이든 자신이 보수라고 말하는 자들은 보수의 가치에 대해  말할 때 반공 외에 거의 할 말이 없다. 그들이 주장하는 합리적인 보수 이념과 가치는 궁극적으로 진보의 가치에 속한다. 무엇이 보수인지 무엇이 진보인지 구분을 못하는 무지의 이념으로 가득 찬 우리나라의 보수는 이래서 비합리적이다. 정보화 시대인 현대 사회는 많은 지식을 쉽게 얻을 수 있다. 이 지식들을 이해하고 해석하여 새로운 가치를 창조할 줄 아는 국민만이 발전하고 진보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 사회의 모든 시스템은 그야말로 주입식이다. 교육과 체제가 기계적 인간을 양성하는 것에 집중되어 있다. 창조보다 모방에 능하다보니 표절과 꼼수가 개인의 능력을 판별하는 척도가 되고 있다. 이제 제4차 산업사회에 적응하려면 우리 사회의 전반적인 시스템 개혁이 필수적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더 과감한 개혁정치가 시행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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