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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조 청문회, 초반부터 '자료제출' 두고 신경전
2017년 06월 02일 (금) 14:28:26 홍세희 기자 hong1987@newsis.com
   
▲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2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여야가 2일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초반부터 자료제출를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였다.

야당 의원들은 김 후보에 대한 각종 의혹을 검증하기 위한 자료가 충분히 제출되지 못했다며 자료 제출을 요구했고, 여당은 "자료는 충분히 제출됐다"며 질의응답에 집중하자고 촉구했다.

김성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공정위는 경제 검찰로 불릴 만큼 권한과 권위가 막강하다. 그 만큼 공정거래위원장에게는 훨씬 높은 도덕성이 요구된다"며 "그런데 도덕성을 검증하기 위한 자료가 제출되지 않거나 허위로 제출된 자료가 있다"고 지적했다.

같은당 정태옥 의원은 "제 생각은 후보자의 소득에 비해 지출이 적다. 청문회를 염두에 두고 각종 통장을 정리했다는 의혹이 있다"며 "제가 2016년 말의 각종 통장 내역과 잔고를 제출해달라고 했는데 제출이 안됐다"고 자료제출을 요청했다. 김선동 의원도 "아파트 구매자금의 출처에 대한 자료가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야당 의원이 후보자의 자료제출이 부실하다고 지적했는데 오해의 소지가 있을 것 같다"며 "위장전입 의혹과 아들의 군복무에 대한 자료는 충분히 도착했다"고 김 후보자를 두둔했다.

같은당 전해철 의원도 "새로운 정부의 첫 청문회라 그런지 몰라도 언론들과 밖에서 의혹제기를 이렇게 많이 하는 것을 보지 못했다"며 "우편물 수령을 위해 주소를 옮긴 것을 엄청난 범죄처럼 그러는데 자료제출을 얘기하기 전에 질의를 한다든지 해야 되는 것 아니냐 청문회 고유의 목적에 맞게 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김 후보자는 이날 자신에 대한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하고 나섰다. 우선 부인의 고교 영어강사 채용특혜 의혹에 대해 "처 문제로 논란을 일으킨 데 대해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김 후보자 아내는 당시 채용기준 토익점수에 미달한 상황에서 고교 영어강사로 채용돼 특혜를 입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다만 "2013년 취업할 때는 경쟁자가 없었던 걸로 알고 있다"며 "처는 그 전 해에 경기도교육청 시험에 합격해 교육청이 배정한 학교에서 똑같은 업무를 수행했기 때문에, 처로서는 자격을 갖춘 걸로 알았을 것"이라고 항변했다.

그는 올 2월 재임용시에도 자격미달 여부가 문제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제 처는 4년이 지났기 때문에 그만두는 것으로 당연히 생각하고 퇴직금을 수령했었는데 학교 측에서 다시 지원할 것을 요청해서 지원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또 강남 은마아파트 위장전입 의혹에 대해서는 부인의 항암치료 때문이었다고 해명했다. 김 후보자는 "제가 영국에 안식년을 갔다온 후에 제 처가 길거리에서 쓰러졌다. 대장암 2기말이고, 일년간 항암치료를 하더라도 생존율이 반반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그때 수술받았던 병원이 강남에 있는 모 대학병원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제 처의 치료를 위해서 이사를 간 게 중요한 이유였다"며 "그런 사안이기 때문에 제가 은마아파트에 살지 않으면서도 이사를 갔다, 위장전입을 했다고 말하는 것에 대해 제가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그러면서 "이 부분에 관해서 전세계약서가 있다면 소명이 될텐데 불행히 보관하지 못하고 있다"며 "다만 은마아파트 관리비를 납부했던 은행기록을 가지고 있으니까 위원들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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