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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30대 지도자 바람' 가세…伊·스페인 등 '젊은 피' 부상 주목
2017년 05월 08일 (월) 14:10:57 박상주 기자 sangjooo@newsis.com
   
▲ 7일(현지시간) 프랑스 대선 결선에서 승리한 에마뉘엘 마크롱이 파리에서 열린 당선 축하 행사에 참석해 미소짓고 있다.
최근 유럽대륙에 ‘30대 지도자 바람’이 거세게 불어 닥치고 있다. 지난 수년 간 이탈리아와 스페인, 오스트리아 등지의 30대 젊은 피들이 잇단 선거에서 눈부신 부상을 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치러진 프랑스 대선 결선투표에서도 39살의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가 승리하면서 유럽의 30대 지도자 바람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6월 이탈리아 지방선거에서는 37세의 비르지니아 라지가 로마 시장에 당선됐다. 2700년 로마 역사상 첫 여성 시장이었다. 31세의 키아라 아펜디노는 토리노 시장으로 당선됐다. 라지와 아펜디노는 모두 포퓰리즘 정당인 ‘오성운동’ 출신이다.

2015년 12월 스페인 총선에 불어닥친 30대 돌풍은 30여 년간 스페인을 지배했던 양당체제를 무너트리기도 했다. 지금 오스트리아 외무장관인 세바스티안 쿠르츠는 나이가 30세에 불과하다.

◇ 마크롱(39), 프랑스 역사상 최연소 대통령

마크롱은 프랑스 공화국 역사상 최연소 대통령 기록을 세우게 됐다. 1977년생인 마크롱은 프랑스 정계에서는 '신인'이다. 현 사회당 정부에서 지난 2014~2016년 경제·산업·디지털 장관을 지낸 것 말고는 특별한 정치 경력이 없다.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이 3년전 마크롱을 장관직에 임명했을 당시 프랑스 언론계에서는 "마크롱이 누구냐"란 말이 나왔을 정도다.

마크롱은 지난해 4월 장관 재직 중 앙마르슈를 창당했다. 이어 8월에는 장관직 사임과 함께 사회당을 탈당하면서 대선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좌우 이념에 구애받지 않는 '젊고 신선한 정치인'임을 내세워 결국 대권을 잡는데 성공했다.

북부 아미앵 출신인 그는 파리 명문 앙리 4세 고등학교와 국립행정학교(ENA)를 졸업했다. 전형적인 엘리트 코스를 밟은 셈이다. 학업을 마친 뒤 재무부 금융 조사관으로 잠시 일하다가 대형 투자은행인 로스차일드로 이직해 투자 은행가로 성공했다.

마크롱은 24세 연상의 부인을 두고 있다. 아내 브리지트 트로뉴는 1953년생이다. 마크롱은 아미앵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던 10대 시절 교사이던 아내를 만나 사랑을 키웠다. 두 사람은 2007년 결혼했다.

◇ 비르지니아 라지(37), 2700년 만에 첫 로마 여성시장

지난해 6월 19일 치러진 이탈리아 지방선거는 결과 로마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시장을 배출시켰다. 이탈리아 제1야당인 오성운동의 비르지니아 라지가 경쟁자인 집권 민주당의 로베르토 자케티 후보를 두 배가 넘는 표차로 압도하면서 당선된 것이다.

라지 시장은 고대 로마의 도시가 처음 형성된 이래 2700년 만에 처음으로 여성 수장이다. 30대 변호사 출신인 라지의 돌풍은 로마 시민의 변화에 대한 열망을 자극했다. 로마에서는 2014년 말 마피아와 시청 공무원의 결탁 의혹이 불거지면서 기존 정치권에 대한 시민들의 환멸이 극심했다. 당시 로마 시청에 마피아 조직이 침투해 각종 공공 입찰 등에 개입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로마는 '마피아 수도'라는 오명을 안고 있었다.

라지 후보는 2009년 ‘깨끗한 정치’를 기치로 내걸고 창설된 신생 정당 오성운동 출신이다. 라지는 부패 청산과 공공기관의 무사안일주의 척결 등을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30대 바람을 일으키는 데 성공했다.

◇ 31살 여성 정치 신인 키아라 아펜디노, 여당 거물 꺾어

지난해 6월 이탈리아 지방선거에서 라지 로마 시장과 함께 30대 바람을 일으킨 주인공은 토리노 시장에 당선된 31살 여성 정치인인 키아라 아펜디노였다. 갓 서른을 넘긴 정치 신인인 아펜디노는 아버지뻘의 현직 시장 피에로 파시노(66·민주당)를 누르면서 일대 파란을 일으켰다. 파시노는 이탈리아 정부의 외무장관 출신에 지난 5년 간 무난히 토리노 시정을 이끈 것으로 평가되는 거물급 인사였다.


피아트 공장 등 산업 시설이 밀집한 토리노는 23년 동안 중도좌파 민주당이 한 번도 선거에서 패한 적이 없었던 곳이었다. 중도좌파의 요람을 30대 초반의 초짜 여성 정치인에게 내준 것이다.

아펜디노는 토리노 중견 기업가의 딸로 태어나 이탈리아 최고의 사립대학으로 꼽히는 밀라노 보코니대학을 졸업한 재원이다.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까지 4개 국어를 구사하는 그는 토리노를 근거지로 한 이탈리아 명문 축구팀 유벤투스에서 2년 동안 근무했다. 결혼 후에는 남편의 사업을 돕다가 2010년 오성운동에 입문했다.

2011년부터 토리노 시의회 의원으로 활동을 시작한 파시노는 '아니오 여사'(donna di no)라고 부르기도 할 만큼 토리노 시정에 비판의 날을 세웠다. 아펜디노는 5개월 난 딸의 엄마다.

◇ 마테오 렌치, 무솔리니 이후 최연소 39세 총리 기록

마테오 렌치 전 이탈리아 총리는 29세에 피렌체 시의회 의장, 34세에 피렌체 시장, 39세에 이탈리아 총리에 당선됐다. 렌치 전 총리는 지난 1922년 39살의 나이로 총리직에 올랐던 베니토 무솔리니와 함께 나란히 ‘이탈리아 최연소 총리’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렌치 전 총리는 지난달 30일 이탈리아 집권 민주당(PD)의 당 대표 경선에서 안드레아 오를란도 법무부 장관, 미켈레 에밀리아노 풀리아 주지사를 압도적인 표 차이로 꺾으면서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중간 개표결과에서 렌치 전 총리는 72%를 득표했고, 오를란도 장관이 19%, 에밀리아노 주지사가 9%의 득표율을 보였다.

렌치 전 총리는 지난해 12월 상원의 권한을 대폭 축소하고 하원에 입법권한을 집중시키는 국민투표가 부결되면서 총리직과 민주당 대표 자리를 내놓았다. 렌치 전 총리는 차기 총선에서 당을 승리로 이끌어 다시 총리직을 탈환하겠다는 입장이다.

◇ 스페인 30대 돌풍, 30년 양당체제 무너트려

지난 2015년 12월 총선에 불어닥친 30대 돌풍은 30여 년간 스페인을 지배했던 양당체제를 무너트렸다. 당시 스페인 총선거에서 하원 350석 중 좌파 신생 정당인 ‘포데모스’(Podemos)와 중도 우파 신생 정당인 ‘시우다다노스’(Ciudadanos)가 각각 69석, 40석을 얻어 국민당(PP)과 사회노동당(PSOEㆍ이하 사회당)의 4당 체제로 재편됐다. 이로써 1975년 프랑코 총통 사망 이후 스페인의 정가를 지배했던 중도 우파 국민당과 중도 좌파 사회당의 양당체제가 무너지게 됐다.

포데모스의 돌풍을 이끈 이는 당시 37살의 파블로 이글레시아스였다. 마드리드 콤플루텐세대학 정치학과 교수 출신인 이글레시아는 정부의 긴축 정책에 반대하는 이른바 '분노하라' 시위를 주도하다가 포데모스를 만들면서 정치에 뛰어들었다. 이글레시아스는 말총머리에 매력적인 외모로도 인기를 끌었다.

스페인어로 '우리는 할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포데모스당을 설립한 이글레시아스 당수는 정부의 과도한 긴축정책과 서민경제 파탄에 항의하면서 지지 기반을 넓혀 왔다. 포데모스는 창당 4개월 만인 2014년 5월 치러진 유럽의회 선거에서 8%의 득표율을 올려 5개 의석을 따내기도 했다.

또 다른 신생 정당인 시우다다노스의 대표도 당시 36세의 젊은 피였던 알베르트 리베라 였다. 리베라는 수영선수 및 법률가 출신이다. 부정부패 척결을 외치면서 정치에 뛰어들었다. 그는 2006년 카탈루냐 지방의회 선거에 출마했을 때 기성 정치권과 달리 자신은 깨끗하고 숨길 것이 없다는 뜻에서 자신의 나체 사진을 선거 포스터를 제작해 화제를 뿌리기도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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